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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행복마을 이야기9] 2022년 옹심이 이야기(1)
작성일시
2022-06-10 11:29:15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강북장애인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 중인 ‘번뮤인드림’이라는 대학생 자원봉사단에 참여하며 옹심이 활동을 하고 있는 임지헌이라고 합니다.

오늘 제가 전해 드릴 이야기는, 올해 3월부터 옹심이-참여인으로 매칭되어 약 두 달간 참여인과 어떻게 활동하며 지냈는지 말해드리려고 해요.
(평소 참여인을 형이라고 부르는 관계로, 이 글에서 ‘형’이라는 호칭과 ‘참여인’이라는 호칭 모두 사용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첫 만남(3.25)
강북장애인종합사회복지관에서 번뮤인드림 오리엔테이션이 있던 날 오티가 끝나고, 담당 사회복지사님의 안내로 처음 참여인과 만났습니다. 둘 다 초면이라 어색해하고 낯설어 하는 기색이 있었지만 인근 카페로 이동해 간단히 음료를 마시며 서로의 관심사를 공유하기로 했어요. 복지관 인근을 꿰고 있던 참여인은 처음 카페 찾기부터 음료를 주문하고 계산하는 것까지 스스로 능수능란하게 했답니다.

그렇게 아직은 추위가 가시지 않은 봄날에 조심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가다 앞으로의 계획을 본격적으로 이어나가고자 다음날 다시 만나 계획을 짜기로 약속하고 저희의 첫 만남은 끝이 났답니다.
 

 

다음날(3.26),

참여인의 일터 근처에서 일이 끝난 후 만나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얘기했어요. 타인을 돕는데 관심이 많은 참여인은 봉사활동이나 장애체험을 해보자고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영화와 드라마에도 관심이 많아 같이 영화를 보러가거나 드라마를 보자는 이야기도 나눴고요. 당시엔 코로나가 많이 무서웠던 때라 잠잠해지는 때에 같이 보러가기로 했어요. 뿐만 아니라 한강, 궁궐에도 가보고 싶다, 쿠킹클래스에 참여해서 빵이나 다과를 만들고 싶다는 것들을 포함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올 한 해 둘이서 알차게 활동할 생각에 가슴이 벅찼답니다!

계획짜기가 끝나고 앞으로 편한 관계에서 활동하고자 형, 동생으로 호칭을 정리하기도 했고, 유행하는 mbti검사도 해보았답니다. 

 


 

 

4월에 들어와서,

저희는 강북구 내 지역사회 상권을 이용하여 보드게임 카페, 볼링장, 탁구장을 다니며 활동했어요. 보드게임을 하러 성신여대 쪽에 가기도 하고, 볼링을 치러 돌곶이역 근처로 가기도 하고, 복지관 인근에 있는 탁구장에 가서 탁구를 치기도 했죠.
저는 보드게임을 잘 알지 못했지만 참여인은 보드게임의 규칙이 어떻게 되는지 제게 설명해주며 같이 즐길 수 있게 도와줬답니다. 또 승부욕도 강해서 볼링을 치거나 탁구를 칠 때 승부에서 지기라도 한다면 한 게임 더하자고 조르기도 했어요. (물론 저도 승부욕이라면 어디 가서 지지 않았기 때문에 봐주는 건 없었어요..^^)
그렇게 다양한 체험으로 같이 놀고, 밥을 먹고, 이야기를 하며 저희는 조금씩 서로를 더 알아가고 친해졌답니다





물론 활동하며 어려웠던 점도 있었어요
활동을 하며 참여인이 약속시간에 늦는 일이 반복되며 갈등이 생기기도 했지요. 이에 옹심이를 담당해주시는 사회복지사님께 도움을 요청! 사회복지사님의 중재로 그간의 고충을 털어놓으며 서로의 서운했던 점을 이야기하고 갈등을 풀 수 있었어요.
더 나아가 앞으로 활동에 지각이 반복되지 않도록 만나기로 한 시간을 넉넉히 늦추고 그 시간 전에 참여인이 복지관으로 미리 나와서 평소 좋아하는 봉사활동을 하는 걸로 합의를 봤답니다.

사회복지사님의 중재가 있은 후로 5월에 들어와서,
저희는 언제 다퉜냐는 듯 다시 관계가 회복되었고 오히려 이전보다 더욱 친한 사이가 되었답니다. 저희 사이처럼 날씨도 많이 화창해져서 지역사회 내 강북구민 운동장과 오패산에서 주로 산책하며 담소를 조잘조잘 나누기도 하고, 장난기 많은 참여인과 매운 껌을 입 안 가득 화~하게 다닌다거나 지압슬리퍼를 신고 산책해보는 등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덧붙여, 그날그날 무엇을 먹을지 큰 고민이 없던 참여인은 이젠 제법 “오늘은 떡볶이가 먹고 싶다!” “어디로 가서 먹고 싶다!” 말하며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이 생겨나는 참여인을 보며 제가 내심 더 신나고 뿌듯하더라고요. 2022년의 절반이 지나가는 지금, 지난 몇 달을 돌아보며 저와 참여인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은데, 앞으로의 절반은 저희에게 또 어떤 즐거움과 성장을 줄지 상상해보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의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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